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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야의 노래

봄일기 본문

♡반야의노래♡

봄일기

반야^^ 2006. 3. 5. 06:57

        봄 일기/이해인 지난 겨울 추위의 칼로 상처받은 아픔. 육교의 낡은 층계처럼 삐걱이는 소리를 내던 삶의 무게도 지금은 그대로 내 안에 녹아 흐르는 눈물이 되었나 보다 이 눈물 위에서 생명의 꽃을 피우는 미나리 빛깔의 봄 잠시 일손을 멈추고 어린이의 눈빛으로 하늘과 언덕을 바라보고 싶다 냉이꽃만한 소망의 말이라도 이웃과 나누고 싶다 봄에도 바람의 맛은 매일 다르듯이 매일을 사는 내 마음의 빛도 조금씩 다르지만 쉬임없이 노래했었지 쑥처럼 흔하게 돋아나는 일상의 근심중에도 희망의 향기로운 들꽃이 마음 속에 숨어 피는 기쁨을 - 언제나 진달래빛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이를 맞듯이 매일의 문을 열면 안으로 조용히 빛이 터지는 소리 봄을 살기 위하여 내가 열리는 소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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